괌 태풍 대비 단계 COR 완전 정리 — 단계별로 해야 할 일 & 하지 말아야 할 일

🌀 괌 태풍 가이드

괌 태풍 대비 단계 COR 완전 정리
단계별로 해야 할 일 & 하지 말아야 할 일

COR 4 → 3 → 2 → 1, 숫자가 줄어들수록 태풍이 다가옵니다

괌에서 태풍이 다가오면 뉴스와 정부 발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COR(Condition of Readiness, 대비태세)입니다. 그런데 괌에 처음 오신 분들, 그리고 여행객들에게는 이 숫자가 꽤 헷갈립니다. 얼핏 “1단계”가 가장 낮은 경보처럼 들리지만, 괌에서는 정반대이기 때문이죠. 숫자가 작을수록 태풍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이 글에서는 괌 재난안전청(GHS/OCD)과 괌 국립기상청(NWS)의 공식 기준을 바탕으로, 각 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단계에서 꼭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정리했습니다. 태풍 시즌에 두고두고 꺼내 보실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저장해 두세요.

⚡ 한눈에 보는 COR 4단계

COR 4 평상시 (괌은 1년 내내 COR 4) — 강풍 가능성 72시간 밖
COR 3 48시간 이내 시속 63km(39mph) 이상 강풍 예상 — 본격 대비 시작
COR 2 24시간 이내 강풍 예상 — 최종 마무리, 정부기관 폐쇄, 대피소 개방
COR 1 12시간 이내 파괴적 강풍 예상 또는 이미 시작 — 실내 대피, 이동 금지

※ 강풍 기준: 지속풍속 39mph(시속 약 63km) 이상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바람(damaging winds)’

COR 4

평상시 — 괌의 기본 상태

피해를 줄 수 있는 강풍이 72시간 이내에 올 가능성이 있는 상태. 괌은 태평양 태풍의 길목에 있어 1년 365일 항상 COR 4를 유지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COR 4로 복귀”한다는 발표는 일상 재개(All Clear)를 의미합니다.

✅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

  • 비상용품 키트를 미리 갖춰두기 — 식수·비상식량·상비약·손전등·보조배터리 등. 태풍 예보가 뜨면 마트가 순식간에 비니,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COR 4의 핵심입니다
  • 가족 비상 계획 세우기 — 대피 장소, 연락 방법, 집합 지점 정하기
  • 태풍 셔터·합판 등 창문 보호 자재 상태 점검
  • 차량 연료를 절반 이하로 두지 않는 습관 들이기
  • 집 주변 배수로 정기 점검, 죽은 나뭇가지 미리 정리
  • 여권·보험서류 등 중요 문서 사본을 방수팩에 보관

❌ 하지 말아야 할 일

  • “태풍 오면 그때 준비하지”라고 미루기 — 괌의 태풍은 발생 후 2~3일 만에 들이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상용품 유통기한 방치하기 — 6개월에 한 번은 물·식량·건전지 교체 확인

COR 3

48시간 전 — 본격 대비를 시작하라

시속 63km(39mph) 이상의 강풍이 48시간 이내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 주지사가 공식 선포하며, 실질적인 태풍 대비 작업 대부분을 이 단계에서 끝내야 합니다. 가장 할 일이 많은 단계입니다.

✅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

  • 물·식량 최종 확보 — 7~10일치 식수,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량, 복용약, 위생용품, 반려동물 사료
  • 태풍 셔터 설치 또는 창문에 합판 대기 —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다리 작업은 불가능합니다
  • 차량 가득 주유 + 발전기용 연료 별도 확보 (주유소 줄이 가장 길어지는 시점이니 서두르세요)
  • 화분·의자·천막·트램펄린 등 날아갈 수 있는 야외 물품을 실내로 옮기거나 단단히 고정
  • 집 주변 배수구·빗물받이 뚫기 — 침수 예방의 핵심
  • 휴대전화·보조배터리·노트북 전부 충전, 가족 비상연락망 최종 확인
  • 세탁·설거지·샤워 미리 해두기 — 단수는 정전보다 오래 갑니다
  • 현금 인출해 두기 — 정전 시 카드 결제·ATM이 멈춥니다
  • 대피가 필요한 집(양철지붕, 목조, 저지대)이라면 지금 대피 계획 확정 — 친척·지인 집 또는 정부 대피소

❌ 하지 말아야 할 일

  • 바다·해안가 접근 금지 — 태풍이 아직 멀어도 너울과 이안류는 먼저 도착합니다. 괌에서 태풍 전후 인명사고 대부분이 바다에서 납니다
  • “진로가 바뀔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자”며 대비 미루기 — 진로가 빗나가면 다행이고, 준비는 손해가 아닙니다
  • 필요 이상의 사재기 — 이웃도 준비해야 합니다. 7~10일 기준이면 충분합니다
  • 드론 비행 — 강풍 예보 상황에서는 기체 손실 위험이 크고, 비상 상황에서는 당국 항공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COR 2

24시간 전 — 최종 마무리, 그리고 집으로

강풍이 24시간 이내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괌 정부 기관이 문을 닫고(COR 4 복귀 시까지), 정부 대피소가 개방되며, 가격폭리 방지 규제가 발효됩니다. 학교·상점도 대부분 이 단계 전후로 문을 닫습니다.

✅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

  • 남은 대비 작업 전부 마무리 — 이 단계가 야외 작업이 가능한 마지막 시간입니다
  • 욕조·대형 용기에 물 받아두기 — 변기 물 내림, 세척 등 생활용수로 씁니다 (식수와 구분!)
  • 냉장고·냉동고 온도를 가장 낮게 설정 — 정전 시 음식이 더 오래 버팁니다. 얼린 물병을 채워두면 냉기 유지 + 녹으면 식수
  • 대피소나 지인 집으로 갈 계획이면 바람 불기 전에 이동 완료 — 대피소에는 본인 침구·음식·약을 챙겨가야 합니다
  • 중요 물건·전자기기를 바닥에서 높은 곳으로 (침수 대비), 창가에서 먼 곳으로 이동
  • 이웃, 특히 고령자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대비 상황 확인
  • 가장 안전한 방(창문 없는 화장실·복도·콘크리트 내부 방) 미리 정하고 비상용품 그 근처로 모으기

❌ 하지 말아야 할 일

  • 불필요한 외출·드라이브 — 꼭 필요한 이동만, 그것도 최대한 빨리
  • 바다·강·저지대 접근 — 이 시점부터는 ‘구경’도 위험합니다
  • 마지막 순간 지붕 위 작업 — 돌풍은 예고 없이 옵니다. 바람이 시작됐다면 못 끝낸 작업은 포기하세요
  • “별거 아니겠지”라며 대피 결정 미루기 — 강풍 속 이동은 대피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COR 1

12시간 전~통과 중 — 이제는 버티는 시간

파괴적인 강풍이 12시간 이내에 예상되거나 이미 불고 있는 단계. 모든 대비는 끝났어야 하고, 지금부터는 안전한 실내에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COR 1이 선포되면 COR 4가 다시 선포될 때까지 실내에 머무는 것이 원칙입니다.

✅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

  • 창문에서 먼 안전한 방(창문 없는 화장실·복도 등)에서 지내기
  • 라디오·휴대전화로 공식 발표 계속 수신 (배터리 아끼기 — 화면 밝기 최소, 저전력 모드)
  • 정전되면 냉장고 문 여닫기 최소화
  • 강풍에 창문이 깨질 경우를 대비해 신발을 곁에 두기 (유리 파편)
  • 불안해하는 아이들·반려동물 곁에서 안정시키기 — 태풍은 지나갑니다

❌ 하지 말아야 할 일

  • 절대 밖에 나가지 않기 — 날아다니는 지붕재·나뭇가지가 흉기가 됩니다
  • ‘태풍의 눈’에 속지 않기 — 갑자기 바람이 멎고 하늘이 개어도 나가지 마세요. 눈이 지나가면 반대 방향에서 더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 발전기 실내·차고 가동 절대 금지 — 문을 열어놔도 안 됩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괌 태풍의 대표적 사망 원인입니다. 집에서 최소 6m 떨어진 야외에서만
  • 촛불을 켠 채 잠들거나 자리 비우기 — 화재 위험. 손전등·LED 랜턴이 안전합니다
  • 창가에서 ‘태풍 구경’하며 촬영하기
  • 강풍 중 운전 — 어떤 이유로도 이 시간의 도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태풍 후 → COR 4 복귀

All Clear —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

주지사가 COR 4 복귀를 선포하면 섬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다만 바람이 잦아든 것과 COR 4 선포는 다릅니다. 공식 발표 전까지는 응급 구조·피해 평가를 위해 도로를 비워둬야 하므로 계속 실내에 머무세요.

✅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

  • 집 안팎 피해 확인 후 사진 촬영 — 보험 청구에 필수
  • 정전 지속 시 냉장 음식 상태 확인 — 의심되면 버리기 (“When in doubt, throw it out”)
  • 모기 번식 방지를 위해 마당의 고인 물 용기 비우기 (뎅기열 예방)
  • 단수·수질 오염 안내가 있으면 끓인 물 또는 생수 사용

❌ 하지 말아야 할 일

  • 끊어진 전선 근처 접근 금지 — 모든 전선은 살아있다고 가정하세요. 발견 시 GPA(전력청)에 신고
  • 바다 접근 금지 —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며칠간 파도와 이안류는 치명적입니다. COR 4 복귀 후에도 별도 해제 전까지 입수 금지
  • 침수된 도로 운전 — 물 깊이는 겉으로 알 수 없습니다
  • 복구 전 관광·구경 다니기 — 복구 차량과 크레인에 길을 양보하세요

💡 COR와 TCCOR은 다릅니다
뉴스에서 TCCOR이라는 용어도 보게 되는데, 이는 앤더슨 공군기지·해군기지 등 미군 시설이 쓰는 별도의 대비 단계입니다. 기준 풍속이 다르기 때문에(민간 COR은 39mph, 군 TCCOR은 50노트/약 57mph 기준) 같은 시각에 민간과 군의 단계 숫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괌에 사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것은 주지사가 선포하는 COR입니다.

✈️ 여행객이라면?
COR 3이 선포되면 항공사에 결항·변경 정책을 확인하고, COR 2 전에 출발 여부를 결정하세요. 남게 된다면 투몬의 대형 호텔들은 콘크리트 구조로 태풍 대비가 잘 되어 있으니 호텔의 안내에 따라 객실 또는 지정 구역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태풍 중 해변 접근·수영은 절대 금물입니다.

📞 알아두면 좋은 연락처 & 링크

  • 괌 경찰·소방·응급: 911
  • 주하갓냐출장소 (평일 09:00~17:30): +1-671-647-6488 / 6489
  • 영사안전콜센터 (24시간): +82-2-3210-0404
  • 괌 국립기상청(NWS): weather.gov/gum
  • 괌 재난안전청(GHS/OCD): ghs.guam.gov

✍️ 괌노트의 한마디

괌에서 20년 가까이 살며 여러 태풍을 겪어보니, 결국 피해를 가르는 것은 태풍의 세기보다 COR 3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했는가였습니다. COR 단계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카운트다운이자, “지금 이걸 하라”는 정부의 안내입니다. 이 글을 저장해 두셨다가 다음에 COR 3 발표가 나오면 체크리스트처럼 꺼내 쓰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괌 재난안전청(GHS/OCD)과 괌 국립기상청(NWS)의 공식 COR 기준 및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태풍 상황에서는 항상 정부의 최신 공식 발표가 우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