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AM NOTE · 태풍 대비 긴급 가이드
슈퍼태풍 마와르·신라쿠까지
괌에서 직접 겪으며 정리한
태풍 대비 체크리스트 20가지
태풍 경보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 이론이 아니라 살아남으며 깨달은 것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태풍·열대폭풍 20여 회를 겪은 괌 거주자의 실전 목록
저는 2005년부터 괌에 살면서, 크고 작은 태풍과 열대폭풍을 20번 이상 겪어왔어요. 단순히 비가 좀 오고 바람이 부는 정도가 아니에요. 2023년 슈퍼태풍 마와르(Mawar)는 140mph에 달하는 강풍과 70cm에 달하는 폭우를 쏟아부어 괌 전역이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됐어요. 그로부터 채 3년도 지나지 않은 2026년 4월, 슈퍼태풍 신라쿠(Sinlaku)는 사이판을 카테고리 5 강도로 직격했고, 괌도 열대폭풍급 강풍과 폭우로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2005년 이후 괌에서 직접 겪은 주요 태풍
2015
태풍 돌핀(Dolphin) — 2002년 이후 첫 태풍급 직접 타격
전섬 40% 정전, 1,055명 이재민 발생
2018
슈퍼태풍 위투(Yutu) — 사이판 카테고리 5 직격
사이판 초토화, 괌에서 사이판 이재민 수용
2023
슈퍼태풍 마와르(Mawar) — 괌 직격 슈퍼태풍
140mph 강풍 · 70cm 폭우 · 연방재난지역 선포 · $430만+ 피해
2026.4
슈퍼태풍 신라쿠(Sinlaku) — 사이판 카테고리 5 직격
괌도 열대폭풍급 강풍·폭우, 전섬 정전, $4.58억 피해
2026.7
슈퍼태풍 바비(Bavi) — 현재 접근 중
카테고리 4-5 강화 가능성 · 7월 6~7일 마리아나 근접 예상
이런 경험들을 거치면서 매번 “이걸 미리 했더라면”이라고 깨달은 것들이 있어요. 오늘 정리하는 체크리스트는 인터넷에서 베껴온 내용이 아니에요. 슈퍼태풍이 지나간 집 안에서, 정전된 어둠 속에서, 넘쳐드는 빗물을 수건으로 막으면서 직접 몸으로 배운 것들이에요.
처음 괌에 오신 분들, 이번에 처음 태풍을 맞이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태풍 경보가 발효되면 이미 늦어요.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 가장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것
태풍 피해의 대부분은 바람보다 물에서 발생합니다.
창문 틈, 문 아래, 슬라이딩 도어, 환기구를 통해 빗물이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바람보다 물 침수 대비에 더 신경 쓰세요.
태풍 대비 체크리스트 20가지
욕조와 큰 통에 물을 받아 두세요
태풍 이후 단수가 되는 경우가 매우 많아요. 세면, 화장실, 청소에 사용할 물을 미리 욕조에 최대한 채워 두세요. 큰 양동이나 냄비 등도 활용하세요.
냉장고와 냉동실을 최저 온도로 설정하세요
정전이 되면 음식이 빠르게 상할 수 있어요. 태풍 전에 미리 온도를 최저로 낮춰두면 정전 후에도 더 오래 음식을 보관할 수 있어요.
얼음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두세요
얼음은 냉장고 온도 유지와 식수 확보 두 가지 모두에 도움이 돼요. 냉동실이 꽉 찰 정도로 최대한 만들어 두세요. 정전 후에 정말 고맙게 쓰게 됩니다.
차량 연료를 미리 가득 채워 두세요
태풍 이후에는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길게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태풍 전날까지 꼭 가득 채워 두세요. 이동이 필요할 때 연료 걱정 없이 움직일 수 있어요.
현금을 조금 준비해 두세요
정전이 되면 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요. 상점이 문을 열어도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아요. 소액권($1·$5·$10)으로 미리 준비해 두세요.
정전 중에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마세요
정전 후에는 냉기가 최대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냉장고를 열 때는 필요한 것만 빠르게 꺼내고 바로 닫으세요. 문을 자주 열면 냉기가 빠르게 빠져나가요.
중요한 문서와 여권을 방수팩에 보관하세요
보험서류, 여권, 신분증 등을 지퍼백이나 방수팩에 넣어두세요. 집에 물이 들어오거나 긴급 대피를 해야 할 때 이 서류들을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해요.
휴대폰 외에 손전등을 따로 준비하세요
정전 중 휴대폰 플래시만 사용하면 배터리가 금방 닳아요. 손전등을 별도로 준비하고 건전지도 여분으로 챙겨두세요. 헤드 랜턴이 있으면 양손이 자유로워서 더 편해요.
창문 틈을 미리 점검하고 막아 두세요 ⭐
강한 비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 틈을 수건이나 테이프로 막아두세요. 특히 오래된 창문은 틈이 많아요. 빗물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막기가 정말 힘들어져요.
가족 대피 장소를 미리 정해두세요
집 안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은 창문이 없는 내부 공간이에요. 욕실 안쪽, 복도, 창문 없는 방 등을 미리 확인해두세요. 태풍 중에는 그 공간에서 대피하세요.
휴대폰으로 집 안팎을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
태풍 전 집 상태를 사진으로 꼼꼼히 기록해두세요. 태풍 이후 보험 청구 시 “태풍 전 상태”를 증명하는 사진이 매우 중요해요. 실내, 실외, 차량까지 꼼꼼히 찍어두세요.
세탁기를 미리 돌려두세요
태풍 이후 며칠 동안 세탁을 못할 수 있어요. 단수나 정전이 되면 세탁기를 쓸 수가 없거든요. 태풍 전에 빨래를 미리 다 해두세요.
쓰레기를 미리 버리세요
태풍 후에는 쓰레기 수거가 며칠에서 일주일 이상 중단될 수 있어요.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미리 처리해두지 않으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요.
냉장고에서 상하기 쉬운 음식을 미리 정리하세요
정전이 되면 냉장고 음식이 한꺼번에 상할 수 있어요. 야채, 생고기, 유제품 등 빨리 상하는 음식은 미리 조리하거나 먹어두세요.
충전 가능한 모든 것을 100%로 충전해두세요 ⭐
휴대폰, 보조배터리, 노트북, 손전등, 무선 이어폰 등 충전할 수 있는 건 전부 다 충전해두세요. 정전이 시작되면 더 이상 충전할 수 없어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가능하면 주차장이나 건물 안으로 차량을 이동하세요.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면 나무나 전신주 아래는 피하세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이 끊어질 수 있어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닫아두세요
강풍으로 창문이 깨질 경우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유리 파편이 실내로 튀는 것을 줄여줘요. 특히 두꺼운 커튼일수록 보호 효과가 커요.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준비하세요
라면, 통조림, 빵, 에너지바, 비스킷 등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7~10일치 준비해두세요. 가스나 전기가 끊기면 조리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어요.
세탁 바구니나 큰 통을 창문 주변에 준비하세요 ⭐
태풍 중 창문이나 문 틈으로 빗물이 들어오면 수건을 연속으로 교체해야 해요. 젖은 수건을 담을 큰 통이 옆에 있으면 정말 유용해요. 미리 여러 장의 수건과 통을 창문 가까이 두세요.
서로 안부를 확인하세요 💚
태풍 전후로 가족, 이웃, 특히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모든 물질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돌아보는 것이 태풍 대비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항목이에요.
🌊 물 침수 대비 — 이것이 핵심입니다
경험상 태풍 피해의 대부분은 강풍보다 빗물 침수에서 발생했어요. 특히 창문 틈, 문 아래, 슬라이딩 도어, 환기구를 통해 빗물이 집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경우가 정말 많았어요.
물 침수를 막는 5가지 방법
- 창문 아래에 수건이나 타월을 말아 놓기 — 비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줘요
- 문 아래 틈을 수건이나 천으로 막기 — 현관문 아래 틈도 꼭 확인하세요
- 슬라이딩 도어 아래쪽을 테이프로 보강하기 — 슬라이딩 도어는 틈이 많아서 특히 주의해야 해요
- 바닥에 있는 전기 멀티탭을 높은 곳으로 올리기 — 물이 바닥에 차오르기 시작하면 감전 위험이 있어요
- 중요한 물건은 바닥에서 최소 1~2피트(30~60cm) 위로 올려두기 — 사진 앨범, 서류, 전자기기 등을 높은 선반이나 테이블 위로 올려두세요
마지막으로
태풍은 무섭지만, 미리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정말 커요. 경고가 발효되기 전에, 지금 이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태풍이 오고 나서 “그때 할걸”이라고 후회하는 것보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미리 준비해두는 게 훨씬 나아요.
Guam Note는 다음 글에서 태풍이 실제로 지나가는 중에, 그리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이어서 정리해드릴게요.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 시편 121:7